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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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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오드레 아쥴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예전부터 허위정보는 불안을 조장하고, 권리를 제한하거나 민주적 과정을 방해하는 데 쓰였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였던 대니얼 디포는 런던의 대역병을 묘사하며 “역병 자체는 매우 끔찍했고,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극한에 달했다…그렇지만 소문은 그보다 더 무시무시했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디포는 1722년에 이 글을 썼지만, 이 글이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묘사하는데 쓰여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디포도 오늘날의 정보 환경이 이렇게 복잡해지리라는 것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짐과 동시에, 소문과 허위정보의 홍수도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생사를 좌우하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유튜브 비디오 네 개 중 한 개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기다리고 있지만, 페이스북에서는 약 1,300개의 안티 백신 페이지가 존재하고, 도합 1억 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 정보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디에나 퍼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해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합니다. 종종 이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정보의 과잉을 초래해 누구를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 지속가능발전, 그리고 평화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허위정보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 중 하나는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입니다. 이는 다양한 능력 함양을 통해 개개인의 탄력회복성을 기르고, 함축적 의미를 이해하는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측면을 이해하며, 마지막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코딩 등의 능력을 통해 기술적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일컫습니다.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은 10년 전 이러한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개발의 도구로서 MIL의 중요성을 인식한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2019년 11월 개최된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이를 글로벌 MIL 주간으로 선포하며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2020년 글로벌 MIL 주간의 테마는 '허위정보에 대응하다: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MIL'입니다. 이는 목숨을 살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회적 낙인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정보에 접근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유네스코는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허위정보와 루머에 대응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활용을 위한 교육 자료를 만들고,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및 트위터와 협력해 #ThinkBeforeSharing 해시태그 캠페인을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음모론을 인지하고, 타파하며,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는 교사를 위한 MIL 커리큘럼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MIL 전문가, 교사, 그리고 정보 및 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세상의 모든 학생들이 빠르게 일어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초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전 세계 모든 분들이 모두를 위한 MIL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이 노력에 동참해 주시는 모든 파트너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올해 글로벌 MIL 주간을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에 사의를 표합니다.

모두 온라인 회의장에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GlobalMILWeek, @MILCLICKS, #ThinkBeforeSharing과 같은 온라인 캠페인에도 동참해 주시고, 신뢰를 향한 열망이 정보를 향한 욕망에 뒤지지 않도록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